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서울 홍대 인근에 있는 한 주점입니다.
지난 7일 밤 이곳을 찾은 일행 6명 가운데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가장 먼저 이상을 느낀 인천에 사는 사회복무요원이 그제 코로나19로 확진됐는데, 일행 4명도 어제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그런데도 주점은 영업 중입니다.
[주점 관계자 : (오늘 영업하나요?) 네 영업하고 있습니다. 저희 확진자 기사 났는데요. 잘못된 거거든요. 걱정하지 마시고 오셔도 됩니다.]
주점이 있는 해당 자치구에 확진자의 신원과 동선이 아직 통보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서울 마포구청 관계자 : 타 자치구이기 때문에 우리 관내에 어떤 구민이 확진되면 바로 공개하는데 타 자치구에서 걸렸기 때문에 거기서 기초 자료를 만든 다음에 넘어오게 돼 있어요.]
확진자의 거주지는 인천과 경기도 수원, 고양, 김포, 서울 강서구로 다양합니다.
이 가운데 수원 확진자는 지난 8일 밤과 9일 새벽까지 수원에 있는 볼링장도 갔습니다.
이 확진자는 밀폐된 좁은 흡연실에서 여러 명과 밀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연쇄 감염 우려가 매우 큰 상황입니다.
또, 확진 판정을 받은 한 명은 180여 명이 함께 근무하는 콜 센터에서 일해 서울 중구에 있는 빌딩 해당 층은 폐쇄됐습니다.
동선이 넓고 밀접 접촉자가 적지 않아 제2의 이태원 클럽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입니다.
이들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이태원에는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때문에 지역사회에 조용히 퍼져 있던 코로나19가 사람들의 접촉이 많았던 황금연휴를 거치며 클럽과 주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퍼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취재기자ㅣ최재민
촬영기자ㅣ한원상
자막뉴스 제작ㅣ한서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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